14시간 걸쳐 진행된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못 해
조국 "감옥 갔다온 경험과 비할 수 없는 정도의 시련"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4시간에 걸쳐 진행된 뒤 자정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자정께 “차수 변경을 하지 않는 한 질의를 계속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의 시간이란 것은 상당히 융통성이 있는 기간이라고 본다. 우리가 꼭 구애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차수변경에 동의가 안 되면 종결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여야가 종료에 동의했고, 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되지 못한 채 청문회가 자동 산회했다. 6일은 청와대가 국회에 요청한 조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다.
그는 이 의원이 소회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여러 번에 걸쳐서 변명과 사과의 말씀을 드렸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또 했던 말씀을 반복하는 것보다 향후 제가 어떻게 이 문제를 업고 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부족하고 흠결이 많은데 비판해주신 분들, 질책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또 저를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제가 지금까지의 삶에서 이 정도의 경험을 해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라며 “과거 짧게 감옥에 갔다 온 것이 있지만, 그에 비할 수 없는 정도의 시련이었다”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여기까지 왔고 이 자리에 왔다. 그 무게를 느끼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답변을 마쳤다.
이날 여야는 자정을 한 시간여 앞두고 보고서 채택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다 질의를 다시 이어갔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부인의 기소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채택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