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경심 PC서 총장 직인 확보" 보도 나와 정경심 "나도 열람 못하는 증거유출 보도 자제"
딸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PC에서 이 대학 총장의 직인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 교수는 자신의 PC에서 발견된 대학 총장의 직인에 대해 “업무 수행 과정중 직원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전날 김광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검찰이 최근 정 교수의 PC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총장의 직인이 그림 파일로 저장돼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기소돼 있는 제 자신도 검찰이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 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알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자신의 딸 조모(28)씨가 동양대 총장 수여 표창장을 받은 것처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면서 표창 이력을 기재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직접 조사하지 않았지만, 그의 PC를 분석해 확보한 증거물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