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윌리엄 쿠에바스(29).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그가 첫 시즌부터 KT 위즈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선명히 새겼다. 1군 진입 5년을 맞은 KT의 한 시즌 최다승(13승) 투수의 영광을 차지했다. 앞으로 등판 기회가 더 있어 구단 최다승 기록을 또 경신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다.
KT는 8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쿠에바스의 쾌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NC 다이노스와 함께 나란히 승률 5할을 마크하며 재차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2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3승(8패)째를 챙겼다. 그동안 KT 투수진에게 ‘13’은 마의 숫자였다.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 꼴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31경기에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ERA) 4.48로 10승 고지를 넘어선 바 있지만 여기서 끝이었다. 이듬해부터 KT 투수들의 이름을 다승 순위권에서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2016년 김재윤, 2017년 고영표, 2018년 금민철이 나란히 8승을 거두며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옥스프링의 10승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처럼 남아 있었다.
물론 앤디 시스코, 필 어윈, 요한 피노, 조쉬 로위 등 기량 자체가 낙제점이었던 투수들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불펜과 야수의 전력이 약한 영향이 컸다.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가 ERA 3.04로 이 부문 타이틀을 따냈음에도 8승10패에 그친 것이 대표적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