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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참모장 박정천 포병국장으로 교체…軍 서열 2위

입력 | 2019-09-08 22:24:00

박정천 신임 인민군 총참모장의 모습. 사진출처-뉴시스


북한 군 서열 2위인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박정천 포병국장(육군 대장)으로 교체됐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박정천 육군대장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새로 임명하였으며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지휘성원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하고 새로운 간부들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초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명수에서 리영길로 총참모장이 교체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총참모부 수장이 교체되고, 작전총국의 물갈이에 나선 것.

우리의 합참의장 격인 북한 총참모장은 주로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을 거친 야전 사령관이 주로 맡아왔기에 정통 포병 출신인 박정천의 승진은 다소 의외로 분석된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성공에 고무된 김 위원장이 파격 승진 결정과 함께 추가 도발에도 나설 수 있다는 대남, 대미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정천은 2006년 군 소장(별 한개)에 올랐지만 중장 진급(별 2개)은 김 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에야 이뤄졌다. 이후 2013년 상장(별 3개)에 올랐고, 2014년 총참모부 부총모장 겸 화력지휘국장에 올랐고, 2015년 영관급이 대좌로 강등되기도 했으나 다시 승진을 거듭해 군 ‘넘버 2’에 올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