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셰프 제이미 올리버. 레스토랑 파산 과정 동안 식이요법에 돌입해 살이 빠지기 전(왼쪽)과 후. 데일리 익스프레스 웹사이트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
제이미 올리버도 그중 한 명입니다. 점잔 빼는 미국 셰프들과는 달리 열정적이고 통통 튀는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최근 그가 운영하는 42개 레스토랑이 파산했습니다.
△“He offers a prawn cocktail in an age of fusion sushi.”
△“Americans just didn’t like being lectured on what to eat.”
그는 대다수 영국 유명인들처럼 미국에 진출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0년대 초반 미국 TV에 쿠킹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6개월도 안 돼 막을 내렸습니다. 그는 실패한 이유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 이렇게 말합니다. “미국인들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설교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It’s as simple as that.”
레스토랑이 망한 후 ‘사과 투어(apology tour)’에 나섭니다. 언론매체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며 “다 내 잘못이오”라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죠. 그는 “파산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돈도 다 떨어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그게 전부다”라고 말합니다. 다른 이유는 없다는 것이죠. ‘It’s as simple as that’은 미국 영화나 드라마 볼 때 꼭 한 번씩은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예컨대 “참 간단한 얘기야”라고 말할 때 “It’s simple”이라고 하지 말고 “It’s as simple as that”이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영어가 됩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