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약 4시간49분 혈투 끝에 개인 통산 19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5위)에 3-2(7-5 6-3 5-7 4-6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달은 US 오픈 통산 4번째(2010, 2013, 2017, 2019), 메이저대회 통산 19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1986년생인 나달은 올해에만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정상에 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나달은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 로저 페더러(스위스·20회 우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1세트 초반 나달과 메드베데프는 서로의 서브 게임을 한 번씩 브레이크하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5-5에서 나달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세를 탄 나달은 상대의 서브 게임까지 따내면서 약 62분간 진행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나달의 페이스였다. 3-2로 앞서가던 나달이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격차를 벌렸다. 나달은 착실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2세트도 승리했다.
하지만 나달은 3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5-5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때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한 나달은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4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나달은 4-5로 뒤진 가운데 자신의 서브 게임 때 듀스를 허용했다. 결국 나달은 메드베데프에게 10번째 게임을 내줬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하게 됐다.
게임 스코어 2-2,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 때 나달은 0-40에 몰렸다. 그러나 나달은 흔들리지 않고 3포인트를 연속해서 따내 듀스를 만들었다. 2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 끝에 나달은 백핸드로 포인트를 올려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승부는 서서히 나달 쪽으로 기울었다. 나달은 4-2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 게임을 또 다시 브레이크하며 치고 나갔다. 결국 나달은 메드베데프의 추격을 뿌리치고 US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