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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영국] ‘WSL 선배’ 지소연, “이금민, 자랑스럽다”

입력 | 2019-09-09 13:16:00

지소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 스타디움에서 첼시 우먼스와 토트넘 홋스퍼 레이디스의 잉글리시 WSL1(여자 슈퍼리그) 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첼시의 지소연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첼시는 전반 4분 베스 잉글랜드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다음은 경기 후 지소연과의 일문일답.

- 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경기 소감 부탁한다.

“작년 시즌 초반 4경기를 연속으로 비겨서 우승 경쟁하는데 힘들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리그 시작을 좋은 스타트로 끊고 싶었는데, 승점 3을 가져와 기쁘다. 계속 좋은 결과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은 리그 초반부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다보니 아무래도 시즌 중에 계속 상위권 팀들 쫓아가는 입장이라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겅기를 치렀는데.

“이 경기장에서 예전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한번 해봤지만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어 특별했다. 준비된 티켓이 매진돼 나중엔 심지어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들었는데 신기했다.”

- 2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너무 놀랐다. 첼시 남자팀 경기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개막전을 치루게 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보러와 주셨다. 이제 오늘을 계기로 우리 원래 홈 구장인 킹스메도우 스타디움에도 팬 분들이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

- 프랑스 여자 월드컵 이후 영국에 여자 축구 인기가 상승했다.

“영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인기가 많이 높아진 것을 나도 느낀다. 특히 오늘 많은 팬 분들이 오시고 열정적인 응원에 더 많이 느꼈다. 확실히 영국은 여자 월드컵 이후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졌는데 이 관심을 여자 리그로도 끌고 오는게 우리의 몫이기도 하다. 영국 여자 축구의 발전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첼시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쳐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리그 우승 트로피도 다시 가져오고 싶고 FA컵, 콘티넨탈컵(리그컵)까지 우승 할 수 있는 대회는 다 우승할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 지난 시즌 리그 순위로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해 가장 아쉽다. 리그를 잘해서 다음 시즌은 챔스에도 다시 복귀하고 싶다.”

- 이금민 선수가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해 영국에 진출한 세 번째 한국 여자 축구 선수가 됐다.

“(이)금민이 경기를 봤는데, 조금 소극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했다. 개막전에 출전해 데뷔를 했으니 앞으로 좋은 팀, 좋은 환경에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맨체스터 시티는 우리가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데 있어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이)금민이도 지켜 볼 것이다(웃음). 자랑스럽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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