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렬 감독 영화 ‘매미소리’제작.(진도군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로 지정된 ‘진도 다시래기’(상여놀이)가 영화로 제작된다.
9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누적 관람객수 293만 4883명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새 영화 ‘매미소리’로 10년 만에 돌아왔다.
‘매미소리’는 ‘워낭소리’ 성공 이후 투병 생활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오던 이충렬 감독이 약 10여 년간 집필한 작품이다.
진도 지역에서 부모상을 당한 상주와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위로하기 위해 벌이는 상여놀이인 ‘다시래기’가 주제다.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되기 위해 가족까지 외면하는 고집스러운 아버지, 그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가득 찬 딸 사이의 갈등과 해소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전체 촬영 일정의 95%를 진도군 세포 세트장 및 무형문화재 전수관 등에서 진행한다. 진도 곳곳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무형문화재 등을 재조명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충렬 감독은 “가족 영화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시장 속에서 물리적으로 많은 한계를 느끼지만 어느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이야기”라며 “영화 개봉과 함께 남도무형문화재 공연을 함께 추진, 한국 전통 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