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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공학인재 양성과 공학교육인증의 역할’

입력 | 2019-09-10 03:00:00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 개최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사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창립 20주년 기념 포럼이 지난달 30일 유은혜 교육부총리, 전국 대학 총장, 공대 관계자 및 산업체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윤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장하는 최우선적인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 있으며,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공학교육의 내실화와 국제화된 공학인력 양성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기준 초대 이사장, 김우식 초대 원장을 비롯한 역대 공인원 임원과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기술사회,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한국공학교육학회, 공학 분야 전문학회 관계자들이 함께 지난 2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공학교육인증의 역할과 비전을 공유했다.

유 부총리는 축사에서 “창조적 문제 해결과 융합 능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한 질적 변화 견인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공학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공학인재 양성과 공학교육인증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공학교육의 발전 방향 및 미래상을 제시하는 공학교육 분야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통해 이우일 서울대 교수는 “21세기 무한 경쟁 시대에 인구 절벽의 위기를 당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를 평균적으로 잘하는 인재가 아닌 자신의 장점을 특별하게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와 대학의 여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다른 전문과들과 협업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교육 방법의 개발과 적용을 통해서 교육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21세기의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는 지향을 제시하였고, 대학의 이러한 체질 개선 노력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재권 한국기술사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통용성을 갖는 우수한 엔지니어 및 기술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교육과 연계된 우수한 기술사 배출 제도의 빠른 도입과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제 발표에 나선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원장은 “대학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대학의 자율적 교육 설계를 통한 국제적 등가성을 갖는 우수한 공학인재 양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기존 인증 기준을 개선하고, 차기 인증 기준의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세계 공학 교육계에서 우리나라가 그동안 확보한 지도적 위치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서 외국 대학에 대한 교육 평가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학교육인증 지원을 더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제시하였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1999년 설립 이래 국내 공학교육 개선, 우수 공학 인재 양성 및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족하는 엔지니어 육성을 목표로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공학인증기구 4대 협의체 모두 정회원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고, 교육부의 ‘프로그램 평가·인증 인정기관’으로 선정되어 공학교육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현재 16만 명의 우수한 공학인증 졸업생이 배출되었으며, 전국 88개 대학 500여 개 프로그램(학과)이 공학교육인증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