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9월 중 북미 대화를 재개하자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낸 지 하루 만인 10일 발사체를 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4일 함경남도 선덕에서 ‘새로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한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린 지 17일 만이다.
이날까지 올해만 총 10번째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다.
특히 북한이 전날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도발이라 그 의도에 궁금증이 제기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밤 담화를 통해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에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들고나오라며 새로운 제안이 없으면 앞으로 거래는 끝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거나 미사일 시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달 안에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는 최 부상의 발언에 대해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화답한 상황.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또 다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촉구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내륙을 관통해 발사체를 발사한 만큼, 최근 개발에 착수한 신형 무기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