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서 28일 개최
25일까지 초중고교생 선착순 모집
“미술은 즐겨 왔지만 과학이 어렵게 느껴져 공부할 겸 참가하기로 했어요.”(대전 반석초등학교 1학년 고효린 양)
‘과학과 친해지는’ 미술대회가 열린다.
학생들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KAIST 등이 고심 끝에 선정한 과학기술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그린다. 그리기 전에 주제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다. 대회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주제를 고르면 해당 연구기관이 올려놓은 관련 자료와 동영상을 접할 수 있다. 이 자료들을 공부하다 생기는 궁금증은 해당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에게 질문해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대회 전 ‘연구기관 방문의 날’에 해당 연구기관을 찾으면 과학자들에게 직접 질의를 하고 현장 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
이번에 미술대회가 열리고 참여 연구기관들이 위치한 대덕특구는 대한민국 과학의 메카다. 2017년 기준으로 26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입주해 있고 전국의 이공계 박사 인력 10명 가운데 4명(38.8%·4만199명)이 근무한다. “김 박사”라고 부르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돌아본다는 얘기는 여기서 나왔다. 이곳 기관들은 과학과 예술의 융합에 대한 가치를 일찍 깨달았다. 대전시립미술관은 과학과 예술의 만남인 대전비엔날레를 2012년부터 열고 있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동아일보의 과학미술대회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창의융합형 대회로 매우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015년부터 과학자들이 실험 도중에 관찰한 장면에 상상력을 보탠 작품을 ‘아트인사이언스’란 이름으로 전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14개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이 대거 참여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들이 꼭 알아야 할 과학기술의 핫이슈를 그림 주제로 제시했다. 이 주제들을 공부하다 보면 과학기술이 이끄는 미래가 확연하게 눈앞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