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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에 여성 의원 연이은 삭발…이번엔 한국당 박인숙

입력 | 2019-09-11 10:07:00

박인숙 의원.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도 11일 삭발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삭발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을 하려고 한다”며 “삭발 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몸부림이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루었으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 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한다. 즉시 조국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들께 사과하시라. 그리고 조 장관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시라”고 했다.

의사이자 의학 연구자 출신인 박 의원은 앞서 조 장관 딸의 의학논문 의혹에 대해서도 “국제적 망신이자 대한민국 의학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언주(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전날에는 이 의원이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삭발을 단행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저항의 정신을 어떻게 하면 표시할 수 있을까 절박한 마음에 삭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