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지하철이 13일(현지시간)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원들의 파업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교통공단(RATP)는 이날 하루 시내 16개 지하철 노선 가운데 10개가 운행을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하철과 함께 버스·트램 등도 상당수 파업에 동참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저마다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 도로로 나오면서 파리 시내에선 이날 하루 종일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그러나 RATP 노조 측은 새 연금제도가 도입될 경우 ‘지하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한 보상으로 수십년 간 인정돼온 조기퇴직이 사라지고 근무연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반대하고 있다.
프랑스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프랑스 노동자들은 대부분 63세에 퇴직하지만 RATP 직원들의 평균 퇴직연령은 2017년 기준 55.7세였다.
AFP에 따르면 RATP 외에도 현지 변호사 및 항공·의료업계 종사자들도 16일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