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콩 시위에서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가 정면충돌, 모두 25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반송환법 시위 15주째를 맞은 14일 시위에서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서 충돌,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것은 물론 주먹까지 교환해 모두 2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다.
경찰은 친중 시위대와 반중 시위대가 충돌하는 것을 방치해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지는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그러자 반중시위대가 이에 항의하면서 친중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친중 시위대는 국기봉을 이용, 반중 시위대를 폭행했으며, 반중 시위대는 우산으로 이들과 맞섰다.
폭행이 가열되자 이들은 서로 주먹을 교환에 쇼핑 플라자 바닥이 피로 흥건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친중 시위대는 시내 곳곳에 설치된 ‘레넌의 벽’을 훼손하기도 했다. 레넌의 벽은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에 대한 의견을 포스트잇에 쓰고 이를 벽에 붙인 것이다. 포스트잇에 “홍콩 파이팅” “송환법 반대” “캐리 람 사퇴” 등의 글을 써 벽에 붙인 것.
친중 시위대가 레넌의 벽을 훼손하자 반중 시위대는 이를 다시 복원하는 등 숨바꼭질을 벌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