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시스
22조5000억 달러(약 2경6798조 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가 부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50년물, 100년물 초장기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초장기채권(Ultra-long bond)’으로 불리는 50년물 채권 발행을 살펴보고 있다”며 “내년에 매우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부채를 차환(refinancing)하는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초장기 채권을 발행해 연방정부 부채 상환 부담을 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50년물에 적절한 투자수요가 있다면 100년물 발행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년물이 미국 국채 최장기물이다. 캐나다가 2014년 50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멕시코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최근 100년물 채권을 선보였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