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모바일쿠폰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 검색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세를 보여 온 선물세트와 (종이)상품권의 검색량에 비해 모바일쿠폰(e쿠폰, 기프티콘 등) 검색량이 2배가량 더 많다. 선물세트나 상품권은 추석이나 설날 등 특정 시기에 높아지는 특성을 뚜렷하게 보이는 데 비해 모바일쿠폰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검색량이 높은 편이다. 그만큼 일상적으로 모바일쿠폰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심만 높은 게 아니다. 실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의하면 모바일쿠폰의 거래액이 2017년 1조2016억 원에서 지난해 2조108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년 만에 9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쿠폰 시장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외 연관어들을 보면 선물, 감사, 감사표현, 친구, 생일, 축하 등이 높게 나오는데 일상에서 마음을 전하는 데 모바일쿠폰이 사용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스타벅스,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등 커피 관련 단어가 많은 편인데 거부감이 크지 않은 커피음료 쿠폰이 인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치킨, 편의점, 게임,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장, 영화 등의 단어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쿠폰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11번가, 이마트 등 대형 온·오프라인 쇼핑몰도 연관어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일반 쇼핑 영역으로도 쿠폰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쿠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모바일쿠폰으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어 편리한지 물었는데 공감 의견이 91.3%나 되었다. 또 모바일쿠폰 선물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되는 느낌인지에 대해서도 74.1%가 공감을 보였다. 모바일쿠폰 덕분에 선물 부담이 적어진 편이라는 의견도 70.5%로 높았다. 모바일 시대가 삭막하긴 하지만 모바일쿠폰이 그나마 사람 간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