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 쓴 佛 경제학자, 6년만에 ‘자본과 이데올로기’ 펴내

약 250만 부가 팔린 ‘21세기 자본’은 약 700쪽에 걸쳐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빈부격차 사례 및 관련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1232쪽의 신작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지정학적으로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개도국 등을 다뤘고 역사적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와 과거 식민지, 노예제 국가, 공산주의 국가의 과거 사례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그는 “불평등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기술 변화가 아닌 정치 및 이데올로기로 심화됐다”고 주장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불평등 해결책으로 ‘어떤 주주도 특정 회사의 의결권 주식을 10% 이상 가지면 안 된다’ ‘최대 90%까지 부유세 부과’ ‘만 25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13만2000달러(약 1억5000만 원)의 기본 소득을 종잣돈으로 지급하자’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피케티는 이달 초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소유권, 교육, 조세 등을 조절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늘 존재해왔다. 이제 부(富)를 신성시하는 시대를 탈피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넘어서자”고 주장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