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의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필요시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세계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웨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세계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민간 영역과 기반시설에 대한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 정권이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세계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전략비축류를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텍사스 주와 루이지애나 주의 지하 소금광산 동굴에 약 7억 1350만 배럴의 석유를 전략비축유를 비축하고 있으며, 미국 대통령은 비상시에 이 전략비축유 매각을 허가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리바아 내전 당시인 2011년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매각을 승인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4일 새벽 4시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 및 대형 화재가 일어났다.
공격 발생 후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미국과 사우디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예멘 반군을 이란이 후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