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News1
자녀의 대학 입시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딸의 대입 당시 심사를 맡았던 성신여대 교수가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과 김기태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상근부회장은 16일 오전 11시 “나 원내대표와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를 대상으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딸과 관련해 성신여대 내부에서 아무런 논의 과정 없이 갑작스럽고 이례적으로 새 입학전형이 신설됐다”며 “공정해야 할 심사위원장이 특정수험생을 합격시킬 목적으로 수험생 신분을 밝힌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정황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은 이견과 논란이 많은 상황임에도 조국 법무부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수사를 전격적이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나 원내대표 자녀의 의혹이 유사하거나 더욱 심각하다는 비판도 많은 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2015년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연구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의 청탁으로 아들인 김씨가 특혜를 받아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이용해 예일대학교에 진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딸의 성신여대 입학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