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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서 돌풍 제네시스, 내년부터 유럽도 누빈다

입력 | 2019-09-17 03:00:00

현대차 관계자, 진출시점 첫 공개
11월 중순 SUV ‘GV80’ 출시… 세단부터 SUV까지 동시 공략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제네시스 모델 3종을 포함한 전략 차종 5종의 성능을 점검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 시기를 내년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네시스를 앞세워 친환경차로 성과를 내고 있는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코나와 니로 등을 앞세워 올 상반기(1∼6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2만3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개막한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제네시스는 내년에 유럽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제네시스의 유럽·중국 진출을 공식화했지만 현대차는 그 시점 등을 밝히지 않았다.

G90을 필두로 G80과 G70 등의 세단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11월 중순에 첫 SUV인 GV80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 유럽에 진출하면 세단부터 SUV까지 갖춘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2019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힌 제네시스 G70을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000대 이상 팔면서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렸다.

현대차가 지난달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차세대 전략 차종의 성능을 점검한 트랙데이 행사에서도 5개의 차종 중에 제네시스 차종이 3개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당시 현대차는 차세대 전략 차종을 유럽의 도로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하는 방안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