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출신 주세종-이명주 복귀전 15일 인천에 3-1 역전승 이끌어… 4경기 무승 침체된 팀 살려내
15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FC 서울의 주세종(왼쪽)과 이명주가 골 세리머니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주세종의 골로 기세가 오른 K리그1 서울은 2골을 더 추가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을 탈출한 서울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6일 아산무궁화에서 병역(의무경찰)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주세종과 이명주였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롱 패스로 손흥민의 ‘50m 질주 골’을 도우며 눈길을 사로잡은 주세종은 안정적 빌드업(공격 전개)과 득점력을 뽐냈다. 그는 “군 생활 중에도 서울의 경기를 봤다. 처음에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후반에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재빠른 전방 침투 등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는 “동료들이 나와 세종이의 적응을 돕기 위해 더 열심히 뛴 것 같다. 전날 잠을 설쳤는데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였던 서울은 고요한 등 미드필더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공격력이 약화됐고 순위도 떨어졌다.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동안 득점은 1골에 불과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도 이뤄지지 않은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두 미드필더의 합류로 숨통이 트였다. 주세종과 이명주의 합류로 미드필더의 로테이션 운용이 가능해졌기 때문. 선두 전북(승점 63)에 승점 13점이 뒤진 3위 서울(승점 50)이 탄탄해진 중원의 힘을 바탕으로 선두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까.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이명주와 주세종 덕분에 팀에 안정감이 생겼다. 앞으로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