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또 다른 투자처 더블유에프엠(WFM) 우모 전 대표(60)가 국외 도피 생활을 끝내고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우 전 대표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36)의 여러 사업에 밀접하게 엮여 있는 인물이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우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우 전 대표가 조 씨와 함께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 운영하고,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을 시도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검찰은 코링크가 전주(錢主)인 우 전 대표에게 이익을 보장하는 이면계약을 맺고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간 영어교육 관련 자문료 명목으로 WFM에서 14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은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투자금에 대한 이자라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우 전 대표가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배경과 WFM에서의 역할 등도 자세히 알고 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한편, 조 장관 5촌 조카인 조 씨는 이날 오후 2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조 씨는 전날 밤 11시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조 씨를 부른 것과 같은 시간에 코링크PE 이모 대표, 코링크PE 설립에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또 다른 주체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부사장을 소환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