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정부가 살처분 조치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연천군 소재 돼지 사육농가에서 들어온 ASF 의심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30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국내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만 하루 만이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총 4732마리다.
농식품부는 이번 확진에 따라 살처분 조치를 즉시 실시하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또 파주·연천을 비롯해 포천·동두천·김포·철원 등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6개 시·군은 공동방제단을 꾸려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축사 주변에 집중 살포하기로 했다.
향후 3주간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임심진단사·수의사·컨설턴트·사료업체 관계자 등의 질병치료 목적 이외의 모든 출입은 제한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에도 아직까지 돼지고기 수급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5828원으로 하루 전 4403원보다 32.4% 상승해 농가에서 우려를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간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면서 나타난 일시적 가격 상승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ASF 등 가축 전염병에 걸린 가축은 전량 살처분·매몰처리 되고, 이상이 있는 축산물은 국내 유통되지 않는 만큼 국민들은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