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BBC “삭발한 황교안 ‘김치 올드만’ 별명 얻었다”

입력 | 2019-09-18 09:53:00


BBC 갈무리

영국의 BBC가 최근 한국 야당 정치인들의 잇단 삭발을 조명했다.

BBC는 17일(현지시간) ‘왜 한국 정치인들은 머리를 밀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야당 대표가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공개적으로 머리를 민 최근 정치인이 됐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을 보도했다.

BBC는 최근 임명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하며 조장관의 임명에 반발해 여러 야당 정치인이 삭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삭발이 유교에서 비롯된 오랜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방송은 “한국에서 삭발은 전통적인 시위 수단”이라면서 “삭발은 유교적 가르침에 기반하고 있으며, 특정 사안에 대한 자신의 결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고 설명했다.

개리 올드만 - BBC 갈무리

그러면서 1960~70년대에는 군사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의미로 사용됐으나 이제는 정치인들과 시민활동가들이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BBC는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반대하는 900여명의 시위자들이 삭발한 것을 비롯,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의 삭발, 2007년 이천시 주민들의 SK하이닉스 공장 증설 불허 반발 삭발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삭발한 황 대표의 모습이 영화배우 게리 올드만을 닮았다며 ‘김치 올드만’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