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에 이어 연천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내려진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돼지농장 인근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전파경로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을 방문해 방역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전파경로도 모르면서 살처분부터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은 맞지 않는 비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미 밝혀진 분명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파주와 연천까지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사람, 짐승, 차량 셋 중 하나에 의해 전파됐을 거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해야할 바를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6~2017년에 걸친 겨울에 닭·오리 3800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1년 뒤 2017~2018년에 걸친 겨울에는 살처분의 10분에 1로 줄었다. 2018~2019년 겨울에는 한 마리도 살처분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방식이 그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는지 돌이켜보면 이번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필요할 때는 군과 경찰의 도움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우리 장병들께서 이번에도 충분히 협력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