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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은혜·김현미 불출마설 혼선…공식입장은 “사실무근” 부인

입력 | 2019-09-18 11:25:00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거취를 놓고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혼선을 빚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정·이해식 대변인 명의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보도된 ‘유은혜·김현미 총선 불출마’ 관련 기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유 부총리와 김 장관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고 당 지도부와도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개혁 관련 정례 당정청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 문제는 임면권자 의사를 존중할 것이고 오늘 보도는 제 의사를 확인해서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제게 확인하지 않고 보도가 된 것이다. 제 의사의 확인과정이 없었다”며 “지금까지 제가 누차 반복적으로 말씀드려왔는데 불출마냐 출마냐를 제가 결정해서 이야기해드릴 시간도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출마 의사가 확실히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 신분이 국회의원이기 때문에…”라고 웃으며 확답을 하지는 않아 불출마 여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실제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불출마 보도를 놓고 엇갈린 설명이 오고 가는 상황이다.

유 부총리와 함께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기사가 크게 났다고 우리가 물어봤더니 (유 부총리가) 웃더라”며 “그래서 ‘누가 음해하는 세력이 있냐’고 하니까 웃더라.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 어떤 의사도 전달해온 적이 없다”며 “당에서는 어떤 사안도 확인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반면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뉴시스 기자와 만나 두 사람의 불출마설에 대해 “사실상 두 분 이야기가 다 맞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라며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토부와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빠졌는데 그 과정에서 검토된 문제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식 대변인도 공식적으로 유 부총리와 김 장관의 불출마설을 부인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두 사람이 불출마 의사를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맞냐는 질문에 “그렇게 알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가 경과하면서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유 부총리는 가변성이 있는 것 같다”며 “후임자 문제라든지 이런 게 해결되면 가변성이 있는 이야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