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채권 발행자금 예치, 개인 현물환 매수 증가
전체 외화예금 잔액 709억7000만달러, 13억달러 늘어

지난달 달러화 예금이 두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하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예금을 늘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 거주자가 보유한 국내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12억4000만달러 증가한 608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화 매도 급증으로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지난 2월(625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달러화 예금이 늘어난 건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나섰던 기업들이 조달 자금을 예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차원에서 개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인 영향도 있어 보인다.
이에 전체 외화예금은 전월대비 13억달러 늘어난 709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월(736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은 전월보다 7억7000만달러 늘어난 558억9000만달러, 개인예금은 5억3000만달러 증가한 15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은 13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 지점은 8000만달러 감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