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갈무리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아져 셀피를 찍을 때 손으로 ‘V’자를 그리면 카메라가 손가락의 지문을 인식해 개인정보가 도난당할 위험이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 요즘 휴대폰 카메라의 줌 기능이 워낙 좋아 셀피를 찍을 때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면 카메라가 지문을 거의 완벽하게 인식할 수 있고, 이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웨이는 지난 15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사이버 보안 세미나에서 “카메라의 줌 기능이 좋아졌고, 인공지능(AI) 기술도 발달했기 때문에 셀피 사진을 분석하면 개인의 지문을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며 “이는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특정인의 지문을 확보하면 제한구역의 출입이나 대금 결제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문이 너무 많이 노출 된 사진은 웨이보 등 SNS에 올리지 말 것을 충고했다.
그의 이같은 충고는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서 불과 하루 만에 약 4억 명이 구독했으며, 약 5만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셀피를 찍을 때 V자를 그리지 말아야 겠다” “손등이 보이도록 V자를 그리면 되겠다” “발달된 기술은 편리하지만 위험도 동반한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