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십억 원대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 전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대표(45)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근 야당은 정 전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54) 일가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18일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오후 6시경 청구했다. 정 전 대표는 중국 업체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60억 원 가량을 빼돌려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다. 올 7월 말 큐브스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정 전 대표를 16일 체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19일 결정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경찰총장’으총로 불린 A 총경(49)에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정 전 대표가 조 장관, 코링크PE와 관계됐다는 의혹도 나온다. 야당에선 조 장관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A 총경과 함께 찍힌 사진의 촬영자가 정 전 대표라는 주장을 내놨다. 큐브스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관계를 맺기도 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