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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48시간내 강화된 이란 제재안 발표…최후옵션은 전쟁”

입력 | 2019-09-19 07:39: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피격된 사건과 관련, 군사적 조치를 포함해 이란에 대한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한층 더 강화된 대(對)이란 제재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많은 옵션이 있다”며 “최후의(ultimate) 옵션이 있고, 그것보다 덜한 옵션들이 있다. 그리고 지켜 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매우,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 옵션이 핵타격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최후의 옵션을 말하는 것이다. 즉 전쟁에 돌입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러한 최후 옵션(핵타격)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결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발언과 관련해선 “나는 그것이 힘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다”며 “공격하기는 매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과거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 파병됐던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는 그것에 의견이 다르다. 몇몇 악랄한 일들을 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하도록 재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48시간 이내로 (제제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사우디 석유시설 2곳을 공격한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장전 완료”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