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재 전문 제조업체 ㈜애니켐(대표 이옥란)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조재영 교수 팀과의 산학협력으로 공동개발 한 친환경 재활용성(펄프회수성) 방수코팅 종이(상표 ECO CIRCLE)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압출코팅 방식의 제품 중 국내 최초로 UL2485(펄프 재활용성) 인증을 받았다고 애니켐 측은 덧붙였다.
이번 산학협력은 서울대 조 교수 팀이 기초연구를, 애니켐이 양산화 기술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외국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번 출시된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는 이 같은 문제를 보완했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먼저 폴리에틸렌 수지에 식품용 고순도 미세 탄산칼슘 입자를 45중량% 고도로 분산한 특수 복합체를 코팅소재로 사용한 게 특징이다. 원가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압출코팅 방식의 제조법, 폴리에틸렌 방수코팅 종이 대비 방수성이 뛰어나고, 열접착성 및 용기성형성도 유사한 수준이며, 가격 경쟁력도 있다고 애니켐 측은 밝혔다.
또한 미국 종이·펄프기술협회(TAPPI) 표준에 따른 펄프 해리공정을 통한 코팅 층 성분 등 제거량이 코팅 종이 총무게의 15중량% 미만임을 인정받아 압출코팅 방식 제조 제품으로는 국내 처음 펄프 재활용성 인증인 UL2485를 획득했다.
이는 100% 가까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UL2485 공인시험기관 중 하나인 캐나다 ‘FPInnovations’에서 평가한 결과 코팅층 성분 등 제거량이 코팅 종이 총무게의 9.7중량%로 원래 코팅층 성분만이 9.6중량%인 점을 감안할 때 펄프가 거의 100% 회수되어 재활용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받았기 때문.
애니켐 전승호 박사는 “UL2485 인증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는 테이크아웃 종이 컵, 패스트푸드용 종이 트레이, 종이 쇼핑백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가 빠르게 보급되어 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약 20조 원에 이르는 방수코팅 종이 세계시장에서 수출유망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