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뉴스1 © News1
현재 일본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열대저압부가 19일 오후 제 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할 전망이다. 타파로 인해 제주 산지에는 이번 주말 최대 500㎜ 이상의 비가 예상돼 피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기상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태풍 발달 시 대비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이르게 브리핑을 하게 됐다”며 “열대저압부는 오늘 오후나 밤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타파는 중형 크기로 강한 태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열대저압부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5m다.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태풍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정짓지 못하고 있다. 정 과장은 “아직 태풍이 발달하지 않아서 진로가 변동할 수 있다. 주변 기압계의 발달 및 이동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경로가 변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태풍은 바람보다 비 피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 이상,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또한 바람도 최대풍속 초속 30m, 파도는 최대 5m 이상 높아 해안가는 월파에 의한 피해를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목에 속하는 민물고기 이름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