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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과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정모 전 대표이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고 법원에 나오지 않았다.
1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후 3시부터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체포 직후 검찰 조사를 받아온 정씨는 건강상 이유 등 불가피한 이유로 영장심사에 불출석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피의자는 재판부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혹은 불만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영장심사에 불출석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전날(18일) 오후 정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오후 정 전 대표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집행, 조사를 벌여 왔다. 정 전 대표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자산 유출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업무상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7월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으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일 녹원씨엔아이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의 경기 파주시 소재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윤 총경이 지난 2015년 녹원씨엔아이의 전신인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과 윤 총경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매입할 당시 큐브스 2대 주주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2차전지 업체 WFM의 전신인 교육업체 A1N이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기존 횡령 사건으로 장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체포와 조 장관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