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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구리소년’ ‘이형호군 유괴’도 재수사

입력 | 2019-09-20 03:00:00

미제사건 공소시효 떠나 진실규명… 민갑룡청장 20일 대구 현장 방문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함께 3대 미제사건으로 꼽혀 온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이형호 군 유괴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에 나섰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전담수사팀은 1991년 3월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1991년 1월 발생한 ‘이형호 군 유괴살인사건’을 재수사한다. 이형호 군 유괴살인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영화(그놈 목소리)로도 제작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지만 과거에 들어왔던 제보와 당시 증거물품, 수사기록 등을 다시 확인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현직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20일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피해자의 유골 발견 현장인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찾아 소년들을 추모하고 그동안의 수사 경과를 들을 예정이다. 개구리소년 5명은 2002년 9월 사건 발생 11년 만에 유골로 발견됐다.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의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각 지방경찰청 미제수사팀에서 수사 중인 미제 살인사건은 모두 268건이다.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남부 37건, 부산 26건 순이다. 경찰청은 2011년 각 지방청에 미제수사팀을 설치하고 총 73명의 형사를 투입해 수사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나도 관할 경찰서에서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살인사건의 경우 미제수사팀이 사건을 넘겨받는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