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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20 03:00:00

[화성 연쇄살인 용의자 확인]
범죄자 17만명 DB… 하루면 분석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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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검출된 유전자(DNA) 정보가 대검찰청이 보유한 수형자 이춘재(56)의 것과 일치하지 않을 확률이다. 19일 대검 관계자는 “DNA 분석기술이 발전한 데다 대조할 수 있는 DNA 정보를 많이 확보한 것이 미제사건 해결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DNA 채취용 특수 면봉으로 압수물에서 DNA를 채취한 뒤 화학적 방법으로 증폭시켰다. 극소량의 DNA를 수만 개로 복제하는 것이다. 경찰은 이 DNA 정보를 대검에 보냈다. 대검은 기존에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DB)에서 조회해 경찰이 보낸 DNA 정보와 일치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회신했다. 요청과 조회, 회신은 하루 만에 이뤄질 정도로 신속했다.

현재 용의자나 실종자를 찾을 때는 ‘마커’라는 DNA 부위를 비교, 대조한다. 마커는 사람마다 차이 나는 대표적 부위를 찾아놓은 일종의 식별표로, 현재는 ‘짧은연쇄반복(STR)’이라는 반복 서열을 이용한다. 대검에 따르면 과거에는 4, 5개의 마커를 활용했지만 최근 20개까지 늘면서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다.

용의자를 찾은 또 다른 공신은 DNA 신원확인정보 DB다. 지난달 기준 대검은 16만9180명의 DNA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살인·성폭력 등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11개 범죄군의 형 확정자 등의 DNA 정보다. 2010년 7월 ‘DNA 신원확인정보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2247건의 미제사건 해결에 이 방법이 사용됐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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