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개인정보 우려 등 들어 저커버그, 3월 기고글서 "새로운 인터넷 규칙 필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를 방문해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논의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저커버그가 거대 기술기업을 노골적으로 비판해온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마크 워너 민주당 의원, 상원 법사위원회 소속 마이크 리 공화당 의원,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 등과 소셜미디어(SNS) 관리감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가 의회를 찾은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당시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서 약 10시간 동안 증언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글을 통해 “인터넷은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러리스트의 선전, 혐오 발언 등 해로운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고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당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와 AP통신 등은 저커버그가 전날 민주당 의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개인정보 수집 관행과 암호화폐 계획 등을 둘러싼 우려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이같은 만찬을 요청했다.
이번 만찬 자리를 이끈 워너 의원은 저커버그가 이 자리에서 “개인정보, 불쾌한 콘텐츠에 대한 우려와 이것들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경청했다”고 WP에 전했다. 참석한 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구체적인 명단은 드러나지 않았다.
워너 의원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참가자들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SNS의 책임과 역할, 소비자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 SNS 기업 간 경쟁 장려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