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간 조사…"경기 유치과정 규명" 20일 관중들 첫 형사고소…"사기·업무상횡령"
이른바 ‘호날두 노쇼(No Show)’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의 경기를 주최한 업체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약 8시간 동안 ‘호날두 노쇼’ 고발 사건과 관련해 유벤투스 내한 경기 총괄을 맡은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 및 참고인 진술과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벤투스 초청 친선경기 유치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7월26일 열렸다.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A 유벤투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성 친선 경기를 했는데, 당초 홍보와 달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일정과 경기에 참여하지 않아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커진 것이다.
이에 오석현 변호사(LKB파트너스·연수원 36기)는 더페스타와 호날두, 유벤투스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오 변호사는 당시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 도중 전광판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나온 것도 문제 삼아 더페스타와 해당 사이트 사업자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로빈 장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조사하는 한편, 지난달 8일 더페스타 사무실 등 총 3개소를 압수수색해 유벤투스 경기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한편 ‘호날두 노쇼’ 사건 당시 관중들은 이날 단체로 첫 형사고소에 나선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