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시절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당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과 ‘새 정치 대담’을 하고 있다. 2012.10.3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여파로 인해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지지율은 5주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40%까지 떨어졌으며, 부정평가는 53%로 긍정평가보다 13%포인트(p) 우세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주 직무긍정률은 지난 2017년 5월에 치른 19대 대통령선거에서의 득표율 41.1% 보다 낮은 수준이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53%로 2주 전에 비해 4%p 상승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30대가 55%(부정률 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49%(39%), 50대 44%(53%), 20대 38%(47%), 60대 이상 24%(69%) 순이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02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복지 확대’·‘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주관/소신 있다’(이상 6%), ‘공직자 인사(人事)’·‘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5%), ‘검찰 개혁’·‘서민 위한 노력’(이상 3%), ‘공약 실천’·‘전 정권보다 낫다’·‘경제 정책’(이상 2%)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529명은 ‘인사(人事) 문제’(29%)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외교 문제’(5%), ‘소통 미흡’(3%), ‘북핵/안보’·‘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2%) 등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지난해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해 6월 제7회 지방선거 이후 경제·일자리·민생 문제 지적이 늘면서 긍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 9월 초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차이가 10%p 이내로 줄었다. 9월 중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해 12월부터 올해 추석 전까지 10개월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인 상태가 지속됐으나 이번주 균형이 무너졌다.
전임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를 살펴보면 취임 2년차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처음으로 긍정률 30%대, 부정률 50%대에 진입했다. 당시에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국정개입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 2015년 들어서는 연말정산/세제개편안 논란 여파로 1월 넷째 주 긍정률 29%, 부정률 63%까지 급변한 바 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에서 62%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8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2%, 부정 61% 등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 24%, 바른미래당·정의당 7%,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4% 등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