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측 법률대리인 김민기 변호사가 20일 오전 더페스타, 한국프로축구연맹, 엔에이치티켓링크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서경찰서에 접수하고 있다. 2019.9.20/뉴스1 © News1
‘노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유벤투스FC와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분노한 관중 중 일부가 경기를 주관한 기획사 더페스타 등을 형사 고소했다.
호날두사태소송카페 법률지원단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수서경찰서에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본명 장영아)와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권오갑 총재, NH티켓링크 주식회사 고영준 대표를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날 고소장 제출에는 카페 측 법률대리인 김민기 변호사 등 10여명이 자리했다.
‘호날두 노쇼’ 사태에서 피해자가 직접 더페스타 등을 형사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경우는 모두 제3자에 의한 형사고발이나 민사소송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피해자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피해를 입힌 유관기관을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예매사이트 티켓링크는 이번에 처음 고소 대상이 됐다. 김 변호사는 “티켓환불을 요구함에도 이를 거부하고, 체결했던 계약에 의해서 1차 정산금을 더페스타 등에 지급·정산했다는 점은 횡령의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탄을 받는 사안에 대해 사태를 급히 마무리해 관련성을 떨어뜨리고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향후 수사 내용에 따라서 호날두 사태 피해자와 함께 프로연맹, 티켓링크에도 보상을 받아내는 민사소송을 걸 수 있다”고 시사했다.
‘노쇼’ 논란을 부른 경기는 지난 7월26일 열렸다.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유벤투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당초 홍보와 달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국내 축구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