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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모티브된 사건” 주요 외신들도 관심

입력 | 2019-09-20 15:03:00

© News1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확인됐다는 점에 CNN, BBC 등 주요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소시효 만료로 용의자 이춘재를 기소할 수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해서 보도했다.

미국 CNN은 19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30년 지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특정됐으나 기소되지 않는다’ 기사에서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가 2006년 만료돼 용의자가 기소되지 않는다. 그는 이미 다른 살인 사건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 사건은 2003년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살인의 추억’ 소재였다. 봉 감독은 올해 프랑스 칸느영화제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같은 날 ‘30년 후 잡힌 한국 연쇄살인마’ 기사에서 “과거 한국 경찰이 약 180만 일(1986년~1991년) 동안 2만1000명을 조사하고 2만 명의 지문을 대조했다. 이번에는 새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용의자가 최소 3건의 살인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도 “한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최신 DNA 복원 기술로 특정됐다. 하지만 너무 오래 전이라 기소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 용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은 2015년 공소시효를 완전 폐지했지만 해당 사건은 폐지 전 시효가 만료돼 이를 적용할 수 없다. 하지만 경찰은 ‘완벽한 범죄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수사를 계속해 왔다”고 보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