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60대가 훨씬 많다” 의미 축소… 野 “촛불 든 청년 분노 안보이나”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와 관련해 “(해당 대학 정원 중) 1%만 나왔다”고 20일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2만 명 정원 중에서 한 200명 정도 나왔다고 알고 있다”며 “집회에 참석한 사람이 50대, 60대가 훨씬 더 많았다고 한다”고 했다. 또 전날 전국 290개 대학 전·현직 교수 3396명이 조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교수들 몇 천 명이 (서명)했다고 하는데 왜 명단을 안 내놓느냐”고 했다. 그는 “명단이 나오면 ‘이런 사람도 서명했어?’라고 국민들이 경악할 거라 생각한다. 이제 퇴진운동을 그만하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청년들의 분노는 보지 못하고 어떻게든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만 깎아내려 보자는 못된 속내가 드러났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도 논평을 내 “설령 소수의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학업에 열중해야 할 학생들이 왜 촛불을 들고 나와 있는지 의미를 새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