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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해법 DPCW, 해외에서 더 주목

입력 | 2019-09-23 03:00:00

평화 만국회의 5주년, 세계 113개국서 기념식 열려
HWPL, 평화 문화·캠페인 세계로 알리는 역할 ‘톡톡’




9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평화시민 600여 명이 DPCW를 지지하는 평화걷기를 하고 있다.

전쟁금지 국제법안(DPCW)은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반응이 더 뜨겁다. 이번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 앞서 같은 행사가 해외 113개국에서도 열렸다. HWPL 해외 지부를 중심으로 각국 현지에서 평화활동을 소개하는 평화세미나, 콘퍼런스, 평화 걷기대회, 피스레터 캠페인 등을 개최하며 HWPL의 평화정신을 자국에 알리기 위함이다.

9월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 평화걷기’ 행렬.

특히 미국 뉴욕,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는 물론 아프가니스탄, 예멘, 수단 등 전쟁이 발발하고 있는 국가도 ‘DPCW 10조 38항’을 평화의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냉, 르완다, 부룬디 등 국내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국가에 이르기까지 ‘평화 만국회의’를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있어 HWPL의 평화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를 실감케 한다.

9월 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평화만국회의가 열린 가운데 청년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에서 열린 행사에 앞서 이달 7일 우간다에서는 ‘2019 우간다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티머시 무사나 윤리청렴부 보좌관과 나린더 팔 싱 시크교 대표, 루간다 아이작 절제희망국제기구 대표이사 등을 포함한 국제법·평화·종교·여성·언론 인사 1300여 명은 전쟁금지 국제법안인 DPCW를 적극 지지하며 HWPL의 평화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9월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평화걷기대회에서 평화활동을 지지하는 피켓을 든 시민들.

6일에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도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필리핀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이 열렸으며 민다나오 내에 위치한 도시 코타바토에서는 ‘DPCW 지지 의결안’을 통과시키고 공식적인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9월 10일 미국 뉴욕에서 참가자가 DPCW의 지지를 촉구하는 ‘피스레터’를 쓰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태국 논타부리 파크레드 학교에서는 ‘평화의 꽃, 태국에서 피다’라는 주제로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을 열고 평화의 유산을 이어받을 아이들과 함께 ‘피스레터’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12일 방글라데시 다카 삼술호크칸학교와 마부불라흐만학교에서 열린 제5주년 기념식.

지난달 28일 예멘 타이즈에서 개최된 ‘예멘 9·18 평화 만국회의 제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수많은 문화 속에서 다름과 차별을 마주하게 되며 이 차이는 결국 분쟁으로 야기돼 왔다. 그러나 DPCW 9조와 10조에는 인종·종교·문화 등 그 어떤 차이도 뛰어넘고 화합할 수 있는 ‘공존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이날 이들은 ‘위험 없는 곳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는 내용의 평화 다짐서 피켓을 들고 평화 걷기행사를 진행하며 세계평화를 염원했다.

9월 14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5주년 발전회의가 열리고 있다.

HWPL 관계자는 “2014년 처음 열린 ‘9·18 평화 만국회의’의 기념식이 한국에서 매해 이뤄져 왔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 각국에서도 자체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평화 문화의 전파’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 HWPL 지부를 거점으로 평화의 해법인 ‘DPCW’를 지지하는 활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세계 시민사회부터 정부와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전쟁금지 법제화 프로젝트’를 펼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양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