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공방이 오는 26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책경쟁”을 하자며 대정부질문이 ‘제2의 조국 인사청문회’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조 장관 사태로 드러난 사회 문제를 조목조목 따질 계획이다. 이에 정의당까지 ‘조국 사태’로 드러난 기득권과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조국공방이 아닌 정책 경쟁이 이뤄지는 대정부질문이 되길 바란다”고 21일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이뤄지는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생, 개혁 등과 관련한 정책 질의의 장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대정부질문도 ‘유은혜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로 만들어버리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은 정책 위주의 대정부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과 관련된 질의를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불법과 비리, 그리고 조 장관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가 쓸데없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낱낱이 지적하겠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없는 죄 만들지 말고 있는 죄 덮지 말라. 그리고 제1야당 꼬투리 잡을 시간에 자기반성이나 하고 변화되는 민심의 온도를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경제는 도탄이고 외교 안보는 풍전등화에 놓여 있다. 법치는 흔들리고 사회 정의는 위태롭다”며 “대정부질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무능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조국 사태로 폭주하는 문재인 기관차의 오만과 독선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어떤 신호도 무시하며 미친 듯이 내달리는 기관차를 멈춰 세우기 위해 국민은 기관사를 끌어내려야 하는가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사회 다방면의 문제점을 깊고 예리하게 파고들어 국민의 걱정을 대신하고 정부 정책의 허울을 벗겨 바로잡을 수 있는 대정부질문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조국 사태’를 대정부질문의 핵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여 원내대변인은 “정의당은 이번 조 장관 임명과정에서 청년들의 분노와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실망을 다시 한번 더 확인했다”며 “조 장관을 통해 교육 문제의 문제점이 압축해서 나타났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과 교육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친 기득권을 타파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문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과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조국’와 ‘민생’ 관련 질의를 모두 던질 예정이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평화당은 민생국회, 약자와의 동맹 등을 천명한 만큼 이에 힘쓸 것”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호남 등 지역경제가 낙후되는 등 전반적으로 민생이 몹시 어려운 때”라고 말했다.
장정숙 대안정치 수석대변인은 “조 장관에 대한 의혹이 하루가 멀다고 양파 껍질 벗겨지듯 나오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과 경제 파탄에 방황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임하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오는 26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뒤이어 외교·통일·안보(27일), 경제(30일), 교육·사회·문화(10월 1일)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고돼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