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 반지를 들고 프러포즈하고 있는 웨버. 트완 페북 갈무리
웨버가 앙트완에게 메모를 보여주고 있다. 앙트완 페북 갈무리
웨버와 앙트완. 앙트완 페북 갈무리
아프리카의 한 리조트에서 미국 남성이 연인에게 수중 프로포즈를 하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BBC 등은 미국 남성 스티븐 웨버가 이틀전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섬에 있는 만타리조트의 해저에서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한 후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만타리조트 측과 미 국무부도 웨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만타리조트는 바다 한 가운데에 오두막형 숙박시설을 운용해오고 있다. 이 시설의 아래 층에는 수심 10m의 침실이 있다.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서 열대 바닷 속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있다. 이 시설의 1박 비용은 1700달러(약 202만원)이다.
하지만, 프로포즈가 끝난 후 웨버는 물 밖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익사하고 말았다. 여자친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인의 죽음을 주변 친지들에게 알렸다.
만타리조트의 매슈 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BBC에 “지난 19일 (웨버가) 혼자서 프리다이빙을 하다 비극적으로 익사했다”며 고인과 약혼녀에게 애도를 표했다. 또 “우리 스태프가 바다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응했지만, (현장에)도착했을 때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웨버의 사망 정황 및 사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