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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최대한 진행뒤 조국부인 소환 방침…압축조사 가능성

입력 | 2019-09-22 19:43:00


22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취재진으로 붐볐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엔 노란색 테이프로 포토라인까지 표시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소환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었다.

6일 대면조사 없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소환 시기에 대해 검찰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검찰은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최대한 진행한 뒤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장관의 부인인 만큼 여러 번 조사하기보다는 한, 두차례 압축적인 조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공개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에 휴직 신청서를 제출하고, 언론 접촉을 피했던 정 교수는 20일 밤 서울 방배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 교수가 조 장관과 함께 귀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퇴근 후 자택에 있던 조 장관이 외출해 정 교수를 차에 태워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부부의 귀가 직전엔 조 장관의 딸 조모 씨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 장관은 22일 아들과 함께 외출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조 장관의 아들은 왼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었다.

정 교수는 조 장관이 임명 된 당일인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병원 7층의 1인실에 정 교수가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장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조 장관과 내가 함께 아는 후배의 소개로 정 교수가 입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은 임명 사흘 전인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내가 몸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예지기자 ye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