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취재진으로 붐볐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엔 노란색 테이프로 포토라인까지 표시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소환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었다.
6일 대면조사 없이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소환 시기에 대해 검찰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검찰은 조 장관 관련 수사를 최대한 진행한 뒤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장관의 부인인 만큼 여러 번 조사하기보다는 한, 두차례 압축적인 조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공개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에 휴직 신청서를 제출하고, 언론 접촉을 피했던 정 교수는 20일 밤 서울 방배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정 교수가 조 장관과 함께 귀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퇴근 후 자택에 있던 조 장관이 외출해 정 교수를 차에 태워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부부의 귀가 직전엔 조 장관의 딸 조모 씨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 장관은 22일 아들과 함께 외출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조 장관의 아들은 왼손에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었다.
김예지기자 ye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