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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병원’의 진화…새 의료시대 열다

입력 | 2019-09-23 05:45:00

병원업계가 첨단 IT와 의료를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은 2021년 3월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의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 환자 중심 케어 시스템. 사진제공|을지대학교병원


■ 첨단 IT와 의료의 융합, 선택 아닌 필수

을지대병원, LGU+와 MOU 체결
5G기반 인공지능 병원 서비스 준비
이대서울병원, 최신 IT 서비스 눈길
서울의료원, 블록체인 구축 예정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최첨단 IT가 의료와 융합되는 스마트 헬스케어가 병원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5G 기반의 다양한 의료서비스와 정밀·맞춤의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 환경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의료 현장 곳곳에서 고도화된 스마트 헬스케어를 활용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이제는 스마트병원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2021년 3월 개원하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합하는 스마트병원이다. LG유플러스와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을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환자 중심 정밀의료서비스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 인프라, 의료진 업무효율 극대화를 위한 IoT 위치 기반 솔루션, 환자와 보호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AR, VR 활용 5G 특화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면과 공기질 체크가 가능한 IoT 병실과 보호자의 실감형 원격 면회가 가능한 360도 VR 병문안 등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대서울병원은 최신 IT를 적용한 진료 시설과 시스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도알파 수술실 통합 시스템을 구축, 수술장비 제어와 영상송출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자리에서 쉽게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의 동선과 수술 시간을 줄였다. 임상통합상황실은 환자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생체 정보를 환자 감시 장치를 통해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서울의료원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병원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중의 하나다. 블록체인 기술로 전자처방전 전달, 제증명 발급, 실손보험 청구 간편 서비스 제공 등 개인 중심의 통합의료정보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골자다. 사람의 판단에 의하거나, 오프라인으로 입력하고 기록했던 정보들을 디지털화, 자동화로 관리해 정확도 향상과 처리시간, 제반비용 등의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처방전달시스템(OCS)과 연동해 실시간 환자 맞춤형 의료정보를 반영한 AI챗봇 ‘한림스마트봇’을 오픈했다. 환자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자신의 의료정보를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진료예약 변경·취소 업무, 기본적인 질문 응대와 안내 등을 챗봇이 대신해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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