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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징’ 센토사섬 머라이언像 연내 철거

입력 | 2019-09-23 03:00:00

25년간 관광명소로 사랑받아… 재개발 방침… 시민들 “아쉽다”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언’ 조각상 중 가장 큰 센토사섬의 머라이언(사진)을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센토사섬 개발에 따라 높이 37m의 거대한 머라이언 상이 올해 말 철거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머라이언(Merlion)은 인어(mermaid)의 몸에 사자(lion)의 머리를 한 형상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에 7개의 머라이언 상이 있는데 이 중 1995년 세워진 센토사섬의 조각상이 가장 크다. 조각상 내부에 전망대가 있어 섬과 싱가포르 전체를 감상할 수 있고 레이저쇼도 펼쳐져 관광 명소로 사랑받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센토사섬을 대대적으로 재개발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조각상을 올해 말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장인 콜린 탄 씨(32)는 “학창 시절 수학여행으로 이 조각상을 방문한 추억이 있다”면서 “다른 머라이언도 있지만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조각상이 또 어디 있겠나. 어떤 식으로든 조각상을 보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