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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빅딜 원한다”… 무역갈등 완화에 ‘찬물’

입력 | 2019-09-23 03:00:00

中 협상대표단, 美 농가방문 취소… 안보 등 난제 뺀 ‘스몰딜’도 먹구름
양측 “내달 고위급 협상은 계속”




19, 20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마친 중국 협상대표단이 다음 주 예정됐던 미국 농촌지역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빅딜을 원한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미국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중국 협상대표단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21일 전했다. 중국 대표단은 협상을 마치고 미국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인 몬태나주 네브래스카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미중이 구조개혁과 안보 등 난제를 빼고 농산물 구매와 관세 등 무역에 초점을 맞춘 ‘스몰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중국 대표단의 방문 일정이 취소되면서 스모딜 협상마저 꼬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농업 관리들이 무역협상의 새로운 난제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중국이 미국 내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다음 달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한 대화 지속 의지를 확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국이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무역대표부(USTR)도 “논의가 생산적이었다. 10월 고위급 협상을 위한 중국 협상대표 방문을 환영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