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신생아 탯줄 떨어지는데 2주일…3주일 넘으면 염증 걸린다

입력 | 2019-09-23 07:04:00

© News1


신생아 몸에서 탯줄이 떨어지는 시기는 출생 후 짧으면 3일, 길면 2개월까지로 보고되고 있다. 보통 생후 14~15일 전후로 탯줄이 떨어진다. 탯줄은 어머니의 태반을 통해 뱃속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끈 모양의 신체기관이다.

탯줄이 오랫동안 신생아 배꼽에 남아있으면 감염되거나 배꼽 부위를 자극해 출혈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반면 탯줄이 떨어지지 않고 3~4주일 이상 남아있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 몸에서 배꼽이 떨어질 때 기저귀에 피 몇 방울이 떨어질 수 있으나,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배꼽에서 계속 피가 나오면 즉시 소아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생아 배꼽에서 진물 또는 피가 묻어나거나 냄새가 나면 배꼽육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배꼽육아종은 신생아 탯줄이 떨어지고 남은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진물이나 피가 묻어나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료법은 배꼽에 남은 살덩어리를 없애는 것이다.

장혜경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신생아는 탯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치명적인 감염사고가 발생한다”며 “배꼽에서 진물이 나오면 아이가 아파할 수 있으며, 심하면 배꼽 주변까지 부어오르고 피부가 붉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들이 신생아 배꼽을 관리할 때는 손소독부터 해야 한다”며 “물비누 등을 이용해 아기를 목욕시킨 뒤 탯줄이 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 마르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배꼽 탈장도 부모들이 눈여겨볼 증상 중 하나다. 신생아의 배꼽이 튀어나올 때는 대부분은 배꼽 탈장으로 진단하기 때문이다. 배꼽은 탯줄이 태아의 배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이다.

신생아들은 태어나기 전에 이 통로가 막힌 채 태어난다. 만약 배꼽이 닫히지 않고 태어날 때는 탈장 치료를 받게 된다. 배꼽 탈장을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낫는다. 다만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