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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조국 둘러싼 국민 분노·혼란, 임계점 넘었다”

입력 | 2019-09-23 09:39:0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9.23/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조국을 둘러싼 국민의 분노·혼란은 임계점을 넘었고, 국론분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을 방문, ‘검사와의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결국 검찰과 수사팀에 대한 압박이 되지 않겠는가. 수사 외압이고 수사 방해가 아니겠는가”라며 “현장의 검사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 자리에 나왔겠는가. 오죽하면 단체 사진 촬영까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말은 물론 오늘 아침에서 대충 챙겨봐도 10개 넘는 새로운 의혹이나 범죄 혐의의 증거가 보도됐고 조국의 거짓말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조국의 거짓말 리스트가 얼마나 더 길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래놓고 검사들을 불러놓고 대화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발표한 ‘민부론’을 언급한 뒤 “지난 2년 반 동안 끊임없이 경제가 좋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국 모두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며 “몰라서 그랬다면 참담한 정부고, 알면서도 국민을 속였다면 국민에게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가 발표한 것(민부론)을 꼼꼼히 살펴서 받을 것은 받고 안 되는 것이 있다면 대토론을 해서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야 하는 것이 정부”라며 “이런 청와대와 여당을 믿고 어떻게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경제대전환에 나설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정책투쟁을 지속하겠다”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더는 나라를 망치지 말고 경제대전환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것에 대해서는 “제재 완화, 남북 경협, 북 체제 보장 등의 주장을 반복하면 한미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미북 협상에서 우리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미국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제시해도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전폭 지지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방식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했다.


(서울=뉴스1)